싸우지 않고 결혼 준비 끝! 예물, 예단, 혼수 '제로베이스' 현실 가이드 (2천만 원 아낀 경험)

결혼을 앞두고 '예물', '예단', '혼수' 이 세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면, 당신은 지극히 정상입니다. 저 역시 이 결혼 준비 3대 악마와 씨름하느라 수개월간 배우자와 싸우고 스트레스받았습니다.

 

하지만 저는 이 3대 요소를 '남들 하는 대로' 하지 않고, 과감하게 '제로베이스(Zero-Base)'에서 시작했습니다. 그 결과, 양가 어른들께는 진심으로 인정받으면서 불필요한 비용 2천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.

 

이 글은 저처럼 형식적인 관례 대신 실속과 미래를 챙기고 싶은 예비부부를 위한, 나의 경험 기반 가장 현실적이고 간결한 가이드입니다. 이 글을 읽고 나면, 우리 부부만의 확실한 결혼 재정 기준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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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💍 예물 (禮物): "우리 둘의 약속 증표"만 남기세요.

예물은 신랑·신부가 서로에게 해주는 선물입니다. 하지만 '사랑의 증표'라는 포장 뒤에는 수백만 원짜리 명품 시계와 주얼리 세트라는 엄청난 비용이 숨어있습니다.

💡 나의 경험 기반 현실 조언:

1. 결혼반지(웨딩밴드) 외 모두 생략: 저희는 커플링 외의 모든 예물을 과감하게 생략했습니다. 평소 시계를 안 차는 제가 수백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받는 것은 '장롱 속 낭비'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.
   • 선택: 매일 착용할 심플한 웨딩밴드 (300만원대)만 구매.
   • 생략: 신랑 시계, 신부 다이아/유색 주얼리 세트.
2. 생략한 돈의 명분: 저희는 "예물 비용으로 신혼여행 업그레이드나 신혼집 대출 상환에 보태자"고 양가에 말씀드렸습니다. 부모님들은 오히려 "너희들 생각하는 게 기특하다"며 흔쾌히 동의해주셨습니다.

예물 항목	현실적인 비용대	나의 결정
결혼반지 (필수)	200만 원 ~ 500만 원	300만 원대 웨딩밴드만 진행
신랑 시계	500만 원 ~ 1,000만 원	과감히 생략 (필요하면 나중에 우리 돈으로 구매)
신부 주얼리	300만 원 ~ 700만 원	과감히 생략

2. 💸 예단 (禮緞): 현금 예단 '주고받기' 게임을 멈추세요.

예단은 신부 측이 신랑 측 어른들께 드리는 예의의 선물입니다. 이것이 가장 골치 아픈 이유는 '현금'이 오가기 때문입니다. 신부 측이 현금 예단을 드리면, 신랑 측은 그중 일부를 봉채비로 돌려주는 것이 관례입니다.

💡 나의 경험 기반 현실 조언:

1. 현금 예단 '0원' 합의: 저희는 양가에 "현금 예단과 봉채비를 주고받지 않고, 그 돈을 저희 결혼 자금으로 쓰겠습니다"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.
   • 문제점: 현금 예단/봉채비 교환은 결국 돈이 돌고 돌며 불필요한 감정 소모와 차액만 남깁니다.
   • 결론: 현금 거래를 완전히 생략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합리적입니다.
2. 현물 예단 대신 '효도 선물': 예단비를 생략하는 대신,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선물로 대체했습니다.
   • 나의 선택: 시부모님께서 갖고 싶어 하셨던 고급 안마의자 (200만 원대)를 공동 명의로 선물. (현금 500만 원보다 훨씬 큰 감동과 실용성을 드렸음)
3. 마지막 예의: 예단비를 생략했어도, 정성껏 쓴 감사 편지와 함께 애교 예단 (손거울, 귀이개 등 10만 원대)을 전달하여 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.

3. 🏡 혼수 (婚需): '함께 살 집 마련' 기준으로 분담하세요.

혼수는 신혼 생활을 위한 가전, 가구, 살림살이 일체입니다. 수천만 원이 깨지는 이 비용을 누가, 어떻게 분담할지가 핵심입니다.

💡 나의 경험 기반 현실 조언:

1. '집값 기여도'에 따른 분담: 혼수 분담의 가장 명확한 기준은 '신혼집 마련에 누가 더 많이 기여했는가'입니다.
   • 전통적 분담: 신랑(집), 신부(혼수 전체)
   • 현실적 분담: 저희는 집 마련 비용을 공동 부담했기 때문에, 혼수 역시 공동 예산에서 지출했습니다.
2. 품목별 분담은 비효율적: "신랑은 가전, 신부는 가구"처럼 품목을 나누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. 총액 목표를 정하고, 가전/가구에 따라 공동 예산 분담 비율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.
   • 예시: 총 혼수 예산 3,000만 원, 신랑 1,500만 원, 신부 1,500만 원 부담 (공동 계좌 사용)
3. 가성비 VS 로망 구별: 혼수는 로망(예: 명품 소파, 빌트인 가전)과 실용(예: 중소기업 TV, 리퍼브 가구)을 철저히 구별해야 합니다.
   • 나의 선택: 필수 가전(냉장고, 세탁기)은 최신 모델로, 가구(침대, 소파)는 이사 시 교체 부담이 적도록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택했습니다.
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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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종 점검: "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성공입니다."

예물, 예단, 혼수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, 배우자와 단둘이 이 두 가지 질문에 먼저 답해보세요.

1. "예물, 예단을 생략하고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?" (구체적인 목적: 대출 상환, 신혼여행, 특정 혼수 등)
2. "생략함으로써 양가 어른들이 서운하지 않게 할 '진심 어린 대체 방안'은 무엇인가?" (선물 대체, 감사 편지, 가족 식사 등)

이 두 가지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다면, 당신은 이미 형식보다 실속을 챙기는 현명한 예비부부입니다. 결혼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과 감정 소모를 줄이고, 행복한 시작에 집중하시기를 응원합니다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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